우리가족 첫 해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제주도는 두차례 다녀와 비행기는 타봤지만 해외는 처음이네요
회사 후배가 알려준 싼 항공권 덕분에 우연치않게 예약하고
호텔잡고 일하다보니 어느센가 일정이 코 앞까지 다가왔더라구요
큰 준비를 하지도 못하고 일정이나 이런 것도 정하지 않고
그냥 호텔에서 바닷가에서 놀자는 마음으로 떠난 여행이었답니다
메르스가 창궐하여 시국이 어수선한 이때..
차라리 안전한 해외로 나가는 꼴이 되어버렸네요
그래도 마지막 떠나기 전까지 걱정이 된 구야 엄마는 온 식구 마스크령을 내립니다
월요일 오후라 그런지 공항에는 그리 사람이 많지는 않네요
아니면 이것 또한 메르스 때문인가?
미리 자리를 예약해두긴 했지만 줄을 서서 티켓을 받고 짐을 보냅니다
기다리는 동안 남는건 사진 뿐...
땅콩항공은 너무 비싸서 못타고
싼 유나이티드를 타고 다녀왔어요
밤비행기라서 애들 낮잠까지 재워서 체력 충만하게 왔더니
기다리는 것이 너무 힘든가봐요
먹는걸로 달랩니다
셔틀전철을 타고 탑승하는 곳으로 이동~~
이런 것도 있었구나^^;
조금이라도 신기한게 보이면 찰칵찰칵
이번 여행에서 면세점에서 썬글라스도 하나씩 샀어요
동네 아줌마들 썬글라스 많이 쓰고 다니길래 눈도 보호할 겸 사서 쓰고 다니라고 했더니...
많이 어색한가봐요
지루한 대기 시간이 지난 후 약속된 탑승시간이 됩니다
탑승구 앞에서 유모차를 실어보내고
마스크 부대는 비행기로 향합니다
요 녀석들 비행기 안에서 그렇게 시끄럽게 굴지 않고 나름 잘 버텨주네요
밥 먹고 소우리는 시절...
기절하는게 도와주는거야
구야는 저렇게 계속 버티다가 도착 한시간 전쯤 잠깐 눈 붙이네요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괌여행 후기들보면 입국심사하는데 두어시간이 걸린다던데
우린 새벽에 와서 그런지 바로바로 들어갔어요
경비아저씨에게 사진 한장 부탁^^
공항을 나오니 택시 기사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아무 기사나 따라 가려고 했더니
사전에 공부를 하고 온 구야엄마가 더 싼 기사를 알아보고는 거기로 갑니다
밤길을 약 10분정도 달려
호텔에 도착합니다
객실은 뭐... 특별히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는 수준
왔으니 먼저 씻고
옷 갈아입고
밥 먹고
잠을 잡니다
잠자리에 든 시간이 아마 새벽 5시쯤 되었을 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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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시간 후
비행기에서 잠을 잔 소우리가 아빠를 깨웁니다
아마 8시쯤 되었을 꺼에요
눈을 부비적 거리며 커튼을 여니..
괌이네요
잠이 덜 깬 모녀입니다
햇살이 엄청나다고 하니 썬크림을 듬뿍듬뿍 발라줍니다
음... 다 지나가 난 일이지만 이렇게 안발랐으면 구야, 소우리는 흑인이 되었을꺼에요
발랐음에도 다녀온 지금 보니 까만 콩들이 되었거든요
아침에 가장 먼저 한 건...
수영장을 먼저 살펴보고
밥 먹으러 갑니다
유명한 곳이라더군요
맛있었어요
오믈렛과 핫케익을 먹었어요
구야엄마 하는 말이
"애들이 이렇게 핫케익을 잘 먹는 줄 몰랐다"
그래서 괌에서 돌아오자 마자 핫케익을 구워줬는데.... 사실 애들반응은.... ^^;;
괌은 일본사람들이 참 많더라구요
어딜가나 일본어가 들리고
괌 직원들도 일본어는 잘 하더라구요
그래도 다행인건 중국사람은 거의 없어서 좀 덜 시끄럽긴 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시끄럽긴 하네요
공항에서 그리고 길거리에서 성질내는 파이팅 넘치는 사람들은 모두 한국사람 ㅠ.ㅠ
먼저 필요한 생필품부터 삽니다
영상에서만 보던 스쿨버스앞에서^^
이제 본격적으로 수영하러 왔습니다
우리는 괌에 온게 아닙니다
수영장에 온 겁니다
매일 수영장에 왔습니다
하루에 다섯시간정도는 여기에서 보내줍니다
조금 내려가면 해변가가 나오네요
얕은 바다가 멀리까지 이어져 있어 애들이 놀기에도 좋아요
바다는 맑고 깨끗해 지나다니는 물고기도 훤히 다 보입니다
모래도 부드러워 애들은 모래놀이를 시작하죠
쥬스도 한잔 시켜 먹구요
본격적으로 스노쿨링을 할 준비를 합니다
7천원정도 주고 산 저 스노쿨링 장비는 3일간 수영하면서 꼭 필요한 장비였어요
점심은 수영장에서...
오전에 많은 에너지를 쓴 소우리는 충전모드에 들어갑니다
구야엄마는 살림살이를 다 가져왔습니다
빨래 줄까지요
여기서 지체할 시간이 없다
시내 구경가야지
자고 있는 소우리는 유모차에 실고 갑니다
우리가 이러고 다닌걸 소우리는 모릅니다
구야언니 혼자만 아이스크림 먹은 것도 소우리는 모릅니다
이 모든게 소우리가 유모차에서 자고 있을 때 일어난 일이거든요
왔다갔다 하다가 기념품 가게도 구경하구요
다시 호텔로 들어옵니다만....
구야 엄마는 음식이 잘 안 맞나봅니다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호텔 편의점에서 김치와 라면을 보더니... 꼭 먹어야겠답니다
암요 먹어야지요.. 근데 혼자 다 먹었어요
첫날은 이렇게 가볍게 보냅니다
괌에서의 2일차
아침 10시 넘어 일어나기 시작해서 식당에 도착한 건 11시
맥도날드 조식이 유명하다길래 서둘러 갔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지금은 런치야 이 사람들아라는 점원의 대답에
그럼 햄버거라도 주세요 해서
한 가득 사옵니다
아침을 먹고 나오는데
어제부터 보이는 저 빨간 버스...
탑니다
타고 버스 투어를 떠납니다
칸이 두가지로 나누어져 있는데
앞쪽은 에어컨이 나오고
뒷쪽은 이렇게 개방되어있어요
갈때는 모두 뒤에서 놀면서 갔는데
애들은 더웠는지 다시 호텔로 돌아올때는 앞자리로 자리를 잡더군요
여행기간 동안 날씨는 참~~ 좋았어요
무슨 생각을 할까요?
어떻게 하면 아빠를 괴롭힐까?
버스의 종점은 쇼핑몰이었어요
갑니다 쇼핑몰로~~
몇가지 옷을 골라서 사진도 찍어보고요
소우리랑 같이 들어가서 소우리가 사진도 찍어주고요
소우리가 고른 의상입니다
저 세트로 사달라는 거죠
점심은 또 유명하다는 빵집에서
오~~~
소우리가 정신을 놓게 되는 반짝거리는 집입니다
핸드폰도 없으면서 핸드폰 케이스 사달라고 땡깡 부리기도 하고
아무튼 무사히 쇼핑을 마치고 또 빨간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데
바람도 선선하고 좋네요~
오늘은 오전은 쇼핑
오후는 4시부터 밤 9시까지 수영장에서 보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우린 괌에 온게 아니라 수영장에 온겁니다
해가 질 시간에는 해변으로 내려가 사진도 찍고
밥도 시켜 먹고
여긴 사람이 별로 없는 곳이었지만
주변의 시끌시끌한 곳보다 우리들끼리 이런저런 말도 안되는 대화를 나누면서 하는 저녁식사는 정말 기억에 남네요
다시 수영장에 올라와서 수영
계속 수영
분명히 저녁을 엄청들 많이 먹었는데
호텔방에 들어와서는 또 밥을 찾습니다
역시 수영은 체력소모가 큰가봐요
이러다 애들은 기절,.....
괌 3일차...
역시나 늦잠을 잤습니다
호텔앞에 있는 식당으로 고고~
괌에서의 마지막 날입니다
역시난 수영을 합니다^^
박소현 손 탄게 보이시나요?
손의 절반은 수영복이 가려줘서 저렇게 분단선이 그어졌네요
저녁은 새우 먹으러 왔어요
한국사람들이 많이 와서 한국어 메뉴까지 만들었답니다
밥 먹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애들 친구 선물 등등을 사러 쇼핑몰에 들어갔는데....
여기서 전혀 생각지 않은 쇼핑을 하게 됩니다
뭐... 그렇다고 큰 돈을 쓴건 아니구요^^
마지막으로 보게되는 수영장입니다
우리는 괌에 온게 아니라 수영장에 온겁니다
다음날 새벽 4시 기상
바로 체크아웃하고 택시를 탑니다
지금 남은 돈은 30불
택시메타는 자꾸 올라가는데...
다행히 26불로 마무리 합니다
통크게 1불 팁으로 주고 공항에서 물 사먹고 환전해 간 돈 중에서 1불만을 남겨옵니다
새벽에 참... 사람들 많네요
어느새 해는 뜨고
조금 기다리는 탑승하라는 방송이 나옵니다
다시 돌아온 인천공항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